WOLLYEONG SUNINJANG
월령 선인장
제주 서쪽 월령리는 손바닥처럼 생긴 아기자기한 선인장이 마을 곳곳에 가득한 작은 마을이다. 놀랍게도 이 선인장들은 해류를 타고 멕시코로부터 건너 온 선인장들이다. 현재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선인장 군락지로 천연기념물 제 429호로 지정되어 있다. 멀리 멕시코에서 소리 없이 마을에 스며든 선인장처럼 월령 선인장도 자연스럽게 이곳에 스며들었다.
‘월령선인장’은 내외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순환하는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외부의 담을 따라 있는 선인장을 바라보며 단층이지만 층고감 있는 공간감 안에서 프라이빗한 마당과 360도로 마을풍경이 펼쳐진 루프탑까지 다양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 모두가 알지 못한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제주 월령리를 월령선인장을 통해 의미있게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