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JINMAL PAVILLION
신진말 파빌리온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는 과거 바닷물이 들어오는 있는 동네로 새로운 포구란 의미로 “신진말”이라 했다. 근대화과정을 거치며 주변지역이 매립되고 공장지대로 바뀌었지만 이곳에 400년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심씨일가의 고택은 공장지대의 허파와 같은 숲과 나무를 배경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의 미션은 고택을 스테이로 만드는 일이 아닌 “야장”과 “편의점” 설계를 의뢰받았다. 대상지를 방문했을 때엔 우리가 설계를 의뢰받은 “야장”과 “편의점” 단순한 건물설계가 아닌 400년된 시간성의 흔적을 새롭게 드러내는 작업임을 깨달았다. 400년 시간성을 지녀온 신진말 일대의 장소성을 드러내고 지금의 시대가치로 연결하는 일은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