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6 모비스 - 지랩

잠시, 잠깐의 머무름도 여행을 떠나온 듯이


머무름의 가치를 창조하는 일

여행에서 느낀 감정은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자동차 경적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든 풍경에 눈길을 사로잡히고, 일상에서는 의미 없던 것들고 새롭게 인식하게 이끄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의 감각을 추억하며 그날의 온도를 시간과 공간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기록으로 오래도록 향유한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 지랩은 공간에 이와 같은 여행의 순기능을 채워 넣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오래된 식당이나 재개발 지역의 한옥, 해변의 돌집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한편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지랩은 제로플레이스 디자인 랩의 줄임말이에요. 0부터 무한대까지, 공간에 관한 모든 것을 브랜딩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가장 먼저 의뢰인과 교감한 후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을 기획하고 창조합니다. 대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자 할 때 건축자에게 건축을, 기획자에게 브랜딩을 맡기는 식으로 일을 분업화하는데 지랩은 브랜드 컨설팅과 기획을 넘어 건축과 공간 디자인, 홍보와 홈페이지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총괄합니다. 완공된 건물에는 '스테이'라는 개념을 부여하죠. 스테이는 그저 하룻밤 혹은 잠시 동안 머무르는 건축물로서의 공간을 넘어, 마치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상묵 대표가 소개한 것처럼, 지랩은 의뢰인이 바람과 꿈에 공간이 가진 잠재력을 더하고, 감성을 불어넣는다. 무형의 것들을 형상화해 독특한 문화를 지닌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