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MMARR
오롬마르
제주의 바다와 산 사이에 위치한 작은 언덕 위에 자리잡은 카페 ‘오롬마르’는 제주말로 ‘산마루’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언덕 아래에서 돌담을 따라 천천히 걸어올라가면 돌무더기 위 무성한 수림 옆으로 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제주의 자연을 가까이 만나고 가만히 바라보며 온전한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건물은 단정한 형태에 제주의 붉은 돌과 석양빛이 떠오르는 색과 거친 질감을 더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배경이 되도록 했다. 단층 건물이지만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바닥에 단차를 두고 공간을 나눴다. 크고 작은 창으로 보이는 풍광에 화산석, 바다, 원시림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요소들이 더해져 시선이 닿는 곳마다 제주가 품은 다양한 결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바깥의 자연을 향한 시선이 방해받지 않도록 낮은 의자와 테이블 등 공간에 맞는 가구와 조명도 함께 디자인했다. 연필을 손에 쥐고 주문서를 써서 건내고 시인의 서재에 앉아 글을 써보는 시간으로 특별한 경험을 더하고자 했다. 작은 수림의 끄트머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옥상은 멀리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하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Orommarr,' a cafe located on a small hill between the sea and mountains of Jeju, embodies the meaning of 'Mountain + floor' in Jeju dialect. If you slowly ascend along the stone wall from below the hill, the cafe reveals itself amidst lush woods atop a pile of stones. The goal was to offer visitors a chance to embrace and savor the tranquility of Jeju's nature while gazing in awe.
The building features a simple form, enhanced with Jeju's red stones and the colors reminiscent of the rising sun and rough textures to blend harmoniously with nature. Although a single-story structure, it utilizes the gentle slope to create divisions within the space by placing steps on the floor. Various elements inspired by volcanic rocks, the sea, and primeval forests are incorporated, so every glance captures the diverse aspects embraced by Jeju.
Furniture and lighting were designed to ensure that the view towards the outside nature remains unobstructed. Low chairs and tables were chosen to suit the space, and the design aimed to add a special experience, such as writing orders with a pencil and delivering them or sitting in a poet's study to write. The rooftop, which brings visitors closer to the edge of the small forest, was designed to offer a panoramic view of Hallasan Mountain and the sea from a di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