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읍 장전리의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귤밭 옆에 나란히 자리한 집이 있다. 건축주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을로 돌아와 삶의 다음 장을 시작하는 집이다. 도시의 생활과는 다른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 되도록 일상의 장면들을 상상하며 만들어냈다.
마을의 집들과 어울리는 단순한 형태의 소박한 재료들로 간결한 구성의 집을 계획했다. 집의 끝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긴 책의 복도, 그 사이로 난 창 너머로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거실과 길게 맞닿아있는 툇마루는 바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시골 생활에 쓸모와 미감을 더하는 공간이다. 많은 기억을 담고 있는 옛 돌집의 부엌은 바깥의 살림 공간으로 마당 한 곳에 남겨두었다.
Principal Designer | 노경록, 박중현, 강해천
Project Manager | 김민지, 최가람
Location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Program | 단독주택
Site area | 2,149m²
Building area | 97.31m²
Building scope | 1F
Design period | 2020.06~2020.12
Construction period | 2020.12~2021.07
Completion | 2021.08
PARTNERS
Construction | GAU Architecture
Lighting | Breeze
Furniture | 수상한작업실, Stay in Grove
Fabric | Luce
Photographer | 한정우
by 한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