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WOL
잔월
2021 제주건축문화대상 대상
2021 Jeju Architectural Culture Grand Prize, Grand Prize
명월리는 제주의 마을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서 부터 400~500년 된 팽나무 군락지와 함께하고 있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월성지와 명월대가 남아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잔월은 명월리만의 특별한 환경을 존중하고 선비들의 문화를 이어가는 특별한 풍류의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대지에는 자생적으로 자라고 있던 팽나무와 푸조나무 등 제법 큰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형화되지 않은 대지의 형태에 제주 돌담에 둘러싸인 환경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자리 잡게 하였고 마을 어귀에서 이곳까지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시퀀스와 주변의 민가와의 조화는 건물의 형태와 지붕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 건축을 진행하며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위치를 측량하고 섬세하게 배치하였음에도 지붕과 처마에 간섭이 생겼으나 나무의 보존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건축이 변화를 수용하였다. 대지 내의 큰 나무는 그만큼 잔월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방향이다.
전체 대지의 중심에는 올레의 초입과 밭을 바라보는 대청마루가 자리하고 있다. 한옥의 누각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된 대청마루는 명월리의 풍류를 느끼면서 주변 마을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대청마루 한편에는 넓은 지붕 아래에 야외 공간에서 잔월의 풍경과 바람, 나무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두 개의 소박한 크기의 침실은 낮은 시선과 어두운 색감으로 차분한 공간감을 유도하고 천창을 통해 커다란 나무의 녹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잔월에서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함은 건물 가장 안쪽에 위치한 스파 공간이다. 여유로운 욕조와 탄화목으로 마감된 사우나에서는 스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섬세한 연출의 작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정원은 가벽으로 둘러싸여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누리면서 그 위로 드리워진 팽나무 녹음과 함께 어우러져 작지만 완벽한 특별함으로 완성된다.
Myeongwol-ri is a unique village with a significant meaning among the villages in Jeju. It is an historic place where 400 to 500-year-old hackberry trees exist from the entrance of the village, and where Confucian scholars enjoyed the wind and breeze at Myeongwol-seongji. Janwol is designed as a special space to continue the culture of Confucian scholars, respecting the unique environment of Myeongwol-ri.
The land was home to big trees such as hackberry trees and ficus trees that grew naturally. The form of the unstructured land and the environment surrounded by Jeju stone walls naturally took shape and the natural sequence of entering this place from the entrance of the village, along with the harmony between the surrounding residential areas, created the form of the building and the flow of the roof. During the construction process, the position of the trees was carefully measured to preserve them, and although there were some interventions in the roof and eaves, the building changed to prioritize the preservation of the trees. The large trees on the land are the most important design direction of the Janwol project.
At the center of the entire land is a veranda overlooking the field and the forest, designed as a nod to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e. The open space, designed as a veranda, allows you to feel the beauty of the countryside while communicating with the surrounding villages. On one side of the veranda, there is a plan for an outdoor space where you can feel the scenery, wind, and trees under a wide roof. Two simple bedrooms are designed with low sightlines and dark colors to create a calm space and to allow you to focus on the sounds of the large trees through the windows.
The special feature that can be enjoyed together in the quiet countryside is the spa space located at the innermost part of the building. In the sauna, finished with a relaxing bathtub and a carbonated wooden ceiling, you can see a small garden with delicate effects that can only be experienced in the spa. The garden is surrounded by walls for perfect privacy and is completed as a small but perfect special feature with the towering sound of the hackberry 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