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K ESSAY SEOCHON

한옥에세이 서촌

서울의 전통과 변화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서촌. 서촌의 한옥이 모여 있는 누하동의 작은 골목 안쪽 깊숙이 서촌이 가진 골목과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은 한옥에서 옛날 선비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환대하던 공간인 사랑(사랑채)이 지금 이 시대에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주변 한옥들의 담장에 맞추어 디자인된 외부 담장과 대문, 한옥을 들어서면 만나는 작은 마당과 반겨주는 배롱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음악이 흐르는 라운지 공간과 그 속의 난로와 라운지 체어까지, 환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들이 마련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몸을 담글 수 있는 욕조와 넓은 침대가 다시 한 번 더 맞아준다.

계절이 갖는 이야기로 시작해 서촌의 다양한 장소들, 스민 역사의 시간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여정을 에세이로 풀어내고자 한다. 지역과 연결되는 여정은 시간에 따라 다른 감성으로 저마다 의미있는 이야기로 이 곳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도심의 빛과 소음, 날 선 긴장과 경쟁 속에서 일상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환대의 의미. 얽힌 생각의 끈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한옥에세이 서촌이 전하고자 하는 환대와 감사, 위로의 마음을 가득 담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